셰이크 타밈: 우리는 대화를 고수하지만 카타르 주권을 수호하겠다…호르무즈 폐쇄로 수출 피해 발생
카타르 국왕은 샤우라 의회 정기회의 개막 연설에서 대화를 고수하되 국가 주권을 수호하겠다고 밝히고, 호르무즈 해협 폐쇄와 라스라판의 시설 피해로 인해 가스 수출의 상당 부분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카타르 국왕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는 국가가 대화와 외교적 해결을 고수한다고 해서 자국 주권 수호에 소홀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말하면서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의 안전과 안정을 지키는 것은 "간과하거나 소홀히 할 수 없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는 그가 화요일 샤우라 의회 정기 제2차 회기(입법기간 제2기, 연간 제55차 회기) 개막을 맞아 한 연설에서 한 발언이다.
셰이크 타밈은 카타르 영토가 이란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고 밝히며 이를 국가 주권과 국제법 원칙, 우호 이웃 관계 원칙에 대한 명백한 침해로 규정했고, 군과 보안기관이 국가 방위를 위해 본분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하의 외교적 접근이 대화와 협상을 기반으로 하지만 주권 보호에는 주저하지 않는다고 재차 밝히며 방위권은 전쟁의 확대를 막기 위한 노력과 상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걸프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항행 보호와 에너지·수자원 설비 및 민간 인프라 보호를 위해 걸프·지역·국제 차원의 노력을 배가할 것을 촉구하며, 최근 사태가 지역과 세계의 안전이 연계돼 있고 분쟁의 여파를 경제 및 국제 안보와 분리할 수 없음을 보여주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걸프협력회의 회원국 간 협력과 조정의 지속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회원국들의 주권 보호는 공동의 책임이라며 카타르는 지역 및 국제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해 지역 안보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카타르는 위기에 대응하는 데 네 가지 축을 뒀다고 설명했다. 즉 전쟁으로 휘말리지 않으면서도 조국을 방어하는 것, 서비스와 공급망 및 경제활동의 지속을 보장하는 것, 휴전·수로 개방을 위한 노력에 기여하는 것, 협상 재개와 평화적 해결을 추진하는 것이다.
그는 군과 보안기관의 역할과 위기 이전 10년이 넘게 이어진 훈련·준비 태세를 치하하며 카타르의 회복력은 방위 및 제도 역량에 대한 기획과 투자 덕분이라고 주장했다.
경제 측면에서 그는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와 라스라판 산업도시의 일부 에너지 시설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로 인해 국가 수출의 중요한 부분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카타르는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무역의 약 5분의1을 공급하고 있어 수출 차질은 에너지 시장과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그는 위기의 여파가 주로 에너지 부문에 집중됐다고 말했지만 비석유 부문은 계속 성장해 실질 국내총생산의 약 80%를 기여했다고 연설에서 제시한 수치들을 통해 밝혔다.
총수입은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반면 지출은 14% 감소했다고 설명하면서도 정부는 재정 압박에도 불구하고 필수 서비스 축소나 개발 우선순위 변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국가는 이전의 정책들, 즉 준비금 강화·공공부채 축소·비석유 수입 증대 등을 바탕으로 위기에 대응했다고 설명하며 재정 규율을 지속하고 지출 효율을 높일 것을 촉구했다. 그는 회복 단계의 목표가 경제 다변화를 가속화하고 국가 역량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5년간 인프라, 민관협력, 부동산 및 관광 투자 등을 포함해 약 2,210억 카타르 리얄 규모의 프로젝트와 투자 기회 패키지를 발표했다. 또한 2025년 경제의 실질 성장률을 2.9%로 제시했고 평균 물가상승률은 0.5%로 안정화되며 경상수지 흑자와 높은 국가 신용등급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액화천연가스 생산 증대를 위해 노스필드(북부 가스전) 확장 사업을 계속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의 '골든패스' 프로젝트가 진전되고 있고 에너지·석유화학·태양광 분야에 대한 해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샤우라 의회에 민간 부문의 역할을 강화하고 투자 환경을 개선하는 일련의 법제화를 통해 변화에 발맞출 것을 촉구했다.
팔레스타인 문제와 관련해 그는 이스라엘의 위반행위에 책임이 있는 자들을 처벌해야 한다는 자국의 입장을 재확인하며 가자지구에서 벌어진 사태를 "논쟁의 여지 없는 집단학살"이라고 규정하고 가해자들이 책임을 피해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서안지구에서 군의 보호 아래 발생하는 정착민들의 공격과 성지(하람 알샤리프)에 대한 반복적 침입을 강력히 경고하며 이러한 행위들이 국제법과 유엔 헌장 및 국제인도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연설을 마무리하며 그는 수단·리비아·예멘·소말리아에서 포괄적 합의를 통한 정치적 해결을 계속 지원해 해당 국가들의 영토 보전과 국민의 안보·안정을 보장하겠다고 확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