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조선 운임 급등이 아시아 정유사들을 무르반 원유로 밀어내다
중개업체 자료에 따르면 멕시코만에서 중국으로 200만 배럴의 미국산 원유를 운송하기 위한 초대형 유조선 임대 비용이 11월에 8천만 달러에 달해 미국산 원유 운송이 비경제적이 되었고 무르반 원유의 두바이 대비 프리미엄이 11달러를 넘어섰다.

국제 해운업 소식통은 금요일, 유조선 운임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산 원유 대신 중동과 라틴아메리카산 원유를 수입하는 쪽을 선호하게 됐다고 밝혔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 그룹 플랫폼에 게재된 선박 중개업체 '심슨 스펜스 앤 영(Simpson Spence & Young)'의 자료에 따르면, 멕시코만에서 중국으로 200만 배럴의 미국산 원유를 11월에 운송하기 위해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임차하는 비용이 이번 주 8천만 달러에 이르렀다.
거래자들과 선박 중개인들은 이로 인해 해당 노선으로의 운송이 더 이상 경제적으로 타당하지 않게 되었으며, 이른바 재정거래(arbitrage) 창이 닫혔다고 전했다.
대신 아시아의 정유사들은 아랍에미리트산 무르반 원유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무르반의 프리미엄은 어제 목요일 두바이 수치보다 배럴당 11달러를 넘게 상승했다.
소식통들은 선적 비용이 배럴당 약 40달러에 달했다고 전했으며, 이는 이란 전쟁 발발 이전의 8.60달러와 비교된다. 이 비용은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 선물의 현재 가격의 거의 절반에 달해 세계 최대 원유 수입 지역의 정제 비용을 끌어올리는 한편 선주들은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세 명의 거래자와 한 명의 선박 중개인은 미국산 원유 판매자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판매 조건을 낮출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 무역업체들은 소형 유조선을 사용하는 쪽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스파르타 커모디티즈(Sparta Commodities)의 애널리스트인 존 조는 "이 놀라운 수준의 운임 상승은 원유를 아시아 정유사로 운송하는 비용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정제 마진을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유지하려면 석유제품의 마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선박 분야 분석가는 이 노선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와 더불어 미국 전략비축유(SPR)의 추가 방출 전망이 운임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는 멕시코만 연안에서 아시아로 가는 장거리 노선과 푸자이라에서 동쪽으로 향하는 노선을 운행하는 초대형 유조선의 운임이 지난 8월 중순 이후 300% 넘게 상승했다고 밝혔다.
한 무역회사의 석유 분야 분석가는 무르반 원유가 아시아 인도 기준으로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보다 배럴당 약 2달러 낮게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거래자들은 아시아 정유사들이 무르반 또는 아르헨티나산 메다니토 같은 다른 대체물량을 더 많이 구매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으나, 일부 정유사들은 공급 안보를 확보하기 위해 미국산 원유에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