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 광고비 100억달러 넘겨 역대 최다 지출될 듯
11월 3일 투표를 앞두고 의회 선거의 정치 광고 지출이 100억 달러를 넘겼고, 광고 추적 업체는 투표일까지 11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몇 주간 대규모 자금이 쏟아졌다.

미국 의회 중간선거가 치러지는 11월 3일(11월)은 선거비 지출에서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큰데, 정치 광고에만 100억 달러를 넘어섰고 선거 운동의 마지막 2주 동안 이 금액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선거 지출에 대한 공식 합계는 존재하지 않지만 광고 관측을 전문으로 하는 'Ad Impact'의 자료에 따르면 방송 시간 예약을 포함한 광고 지출과 예약금이 100억 달러를 넘었고, 이 회사는 선거일 시점에 이 수치가 116억 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이 액수는 2020년과 2022년 두 차례의 지출 합계보다 많고, 2024년 대통령 선거의 총지출 약 112억 달러도 능가한다.
캠페인 막판 수일 동안 양당의 후보와 정치행동위원회(PAC)들이 유권자 미결정층의 표를 얻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었다.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된 재무보고서들은 이달 첫 14일 동안 10억 달러를 넘는 지출이 이뤄졌음을 보여주며, 여기에는 텔레비전·디지털 광고, 현장 인력 임금, 행사 조직비 등이 포함됐다.
'Ad Impact'에 따르면 마지막 이주간에만 14억 달러 상당의 광고가 방송될 예정이며, 최근 수요일 중 하루에만 일별 지출이 1억4700만 달러로 캠페인 시작 이후 일일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상반기에는 상원 민주당의 주요 정치행동위원회가 약 1억900만 달러로 가장 많은 지출을 했고, 그다음으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연계된 세 개 PAC가 합쳐 약 1억300만 달러를 썼으며, 공화당 상원 후보들의 주요 PAC는 약 8600만 달러를 썼다. 후보자별로는 텍사스 상원 민주당 후보 제임스 탈라리코가 같은 기간 자신의 선거자금으로 2200만 달러를 넘게 지출해 접전 지역 후보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을 썼다.
수치들은 이중 구조를 드러낸다. 개인과 후보자들로부터의 모금에서는 민주당이 우세하지만, 대형 PAC와 외부 단체들을 합하면 공화당이 재정적 우위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고, 특히 상원 선거에서 그렇다. '뉴욕타임스'의 집계에 따르면 2025년 1월부터 이달(10월) 중순까지 공화진영의 다섯 대형 단체가 약 16억 달러를 모아 민주진영의 동급 단체보다 약 7억3200만 달러 더 모금했으며, 이들 가운데 '상원 리더십 펀드(Senate Leadership Fund)'가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반면 민주당의 다섯 대형 위원회는 약 8억7700만 달러를 모았고, 그중 '상원 다수당 위원회'가 선두였다.
공식 당 위원회에서도 공화당이 우위를 보이는데, 공화당 전국위원회(RNC)는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보다 더 많이 모금했고 당 위원회들에 약 4400만 달러를 이체했다. 'Ad Impact' 자료는 쿡 리포트가 '접전'으로 분류한 경선들에서 공화당이 약 9억4700만 달러를 지출한 반면 민주당은 6억2500만 달러를 지출했다고 밝혔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상원 9개 경선 중 공화당은 지난달 TV 광고에 약 2억3300만 달러를 쓴 반면 민주당은 1억2100만 달러를 썼다. 하원 경선에서는 격차가 작아 21개 접전 지역에서 공화당의 우위는 약 1400만 달러에 그쳤다.
후보자들은 외부 단체들보다 유리한 광고 단가를 적용받아 일부 경선에서 민주당 후보들의 미디어 구매 비용이 낮아졌다. 텍사스에서 탈라리코는 공화당 경쟁자 켄 팩스턴보다 약 1억2300만 달러를 더 모았다. 위스콘신에서는 하원 민주당 후보 리베카 쿡이 약 1250만 달러를 모아 하원 경쟁선거에 나온 후보 중 최다 모금 기록을 세웠다.
일론 머스크는 이번 선거 주기에서 최대 개인 기부자로 부상했는데, 자신의 선거 관련 활동에 4억 달러가 넘는 기부를 했다고 공개했다. 그는 10월 첫 2주 동안 자신의 위원회 'America Back'에 추가로 약 7700만 달러를 투입했다. 그의 총 기부액 추정치는 약 4억2000만 달러에서 4억4000만 달러 이상으로 다양하게 집계되며, 이는 2024년 선거 때 쓴 약 2억9000만 달러보다 많은 액수다. 기부의 상당 부분은 텍사스의 팩스턴 지원에 집중됐는데, 9월에 두 차례로 나눠 상원 리더십 펀드에 대해 총 1억5800만 달러를 입금했고, 이 펀드는 다음 날 텍사스에서 팩스턴을 지원하는 PAC로 각각의 금액을 이체했다. 또한 1000만 달러를 '론 스타 리버티(Lone Star Liberty)'에 보냈고, 의회 공화당과 주지사들을 지원하는 다른 단체들에도 기부했다.
머스크만 있는 것은 아니다. 보수 성향 억만장자 딕 오흘린은 이번 달 추가로 1230만 달러를 더 투입해 연방 기부 총액이 약 1억4300만 달러로 늘어났다. 민주당 측에서는 전 뉴욕시장 마이클 블룸버그가 9월 1일부터 10월 14일 사이 연방 위원회들에 약 6600만 달러를 기부했으며, 향후 두 달 동안 약 8000만 달러를 목표로 하원 선거에서 민주당을 지원하는 데 자금을 집중하고 있다.
텍사스 상원 선거는 광고비와 텔레비전 예약액 합계가 5억 달러를 넘어 가장 비싼 경선이다. 이는 비(非)대통령 선거로는 2024년 오하이오 경선(약 5억4270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CBS와 유고브가 10월 8일부터 16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탈라리코는 51%의 지지율을 얻었다.
오하이오 경선에서는 광고 지출이 4억5000만 달러를 넘었고, 공화당은 존 하스티드를 지원하기 위해 약 2억7000만 달러를 쓴 반면 민주당은 전 상원 의원 셔로드 브라운을 지원하기 위해 1억8000만 달러 이상을 썼다. 한편 '이제 그만 약속들, 오하이오(Enough Promises, Ohio)'라는 이름의 새로운 위원회가 독립 사회주의 후보를 홍보하는데, 이 위원회는 공화연계 단체인 'Conservative Americans Back'로부터 250만 달러를 받았으며 이는 좌파 유권자의 표를 빼앗아 공화당 후보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인주는 1인당 광고비 기준으로 가장 비싼 경선을 벌이고 있으며 총 광고비가 거의 2억 달러에 달한다. 공화당의 수전 콜린스와 민주당의 트로이 잭슨이 맞붙는 이 경선에서 공화당은 1월 이후 약 1억1400만 달러를 지출하거나 지출을 약속했으며, 민주당은 약 8100만 달러를 모았다.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자금출처를 공개하지 않는 비영리 단체들을 통한 자금 유입이 늘고 있다. 민주당 계열 위원회 'Government Works'는 이달 첫 2주 동안 약 2800만 달러를 모았는데 그 자금의 대부분은 비영리 단체들에서 나왔고, 이후 유사한 규모를 다른 자유주의 위원회들에 이체했다. 공화당도 수전 콜린스, 마이크 로저스, 애슐리 힌슨 등 후보들을 지원하기 위해 유사한 방식을 사용한다.
2021년 학술지 'American Political Science Review'에 실린 연구는 텔레비전 광고에서 200만 달러의 우위가 상원 후보에게 약 1만 표를 더 가져다줄 수 있다고 지적하는데, 이는 접전에서 선거 결과를 가를 만큼의 영향력이라고 연구는 결론지었다.





